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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상반기 테슬라 한국 판매 기록, 수입차 3대 중 1대가 된 과정

htright · 테슬라 모델Y·모델Y L을 직접 타는 오너가 실사용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수입차 3대 중 1대는 테슬라, 상반기 5만6,139대로 BMW·벤츠 제쳤다

2026년 상반기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3대 중 1대꼴이 됐습니다.
BMW와 벤츠를 제친 이 결과는 어느 달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라, 봄부터 쌓인 흐름의 결과였습니다.

월별 기록을 순서대로 붙여 보면 그림이 분명해집니다.
4개월 연속 1위를 만든 원동력이 무엇이었는지, 모델Y가 국산 베스트셀러까지 제친 순간은 어떤 의미였는지, 그리고 상반기 최종 성적표는 어땠는지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5월 — 수입차 1위 4개월 연속, 모델Y가 다 했다

저는 수입차 1위 같은 순위 기사에 잘 안 끌리는 편입니다.

이번 달은 이 브랜드, 다음 달은 저 브랜드.
한 달짜리 1위는 그냥 그 달 물량이 잘 풀렸나 보다 하고 넘기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번 5월 통계는 좀 달랐습니다.
테슬라가 한 번이 아니라 4개월 연속으로 수입차 1위를 지켰거든요.

'테슬라가 한국에서 대체 얼마나 팔리는 건지', 오늘은 숫자로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5월 한국 수입차 1위, 테슬라 1만866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2026년 6월 4일 발표한 5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통계입니다.

테슬라는 1만866대로 수입차 브랜드 1위에 올랐습니다.
수입차 점유율은 약 36.4%였는데요.

쉽게 말하면 5월에 새로 등록된 수입차 3대 중 1대가 테슬라였다는 뜻입니다.

순위는 한 달 반짝이 아니었습니다.
테슬라는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수입차 1위를 지켰습니다.

2026년 5월 수입차 브랜드 등록대수 순위 막대그래프, 테슬라 10,866대로 1위

2위 BMW와의 격차가 말해주는 것

숫자만 보면 1위라는 말이 좀 추상적으로 들리실 수도 있는데요.

2위와 비교하면 체감이 달라집니다.

5월 수입차 등록대수를 위에서부터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테슬라 1만866대
BMW 6,555대
메르세데스-벤츠 3,553대
아우디 1,509대
렉서스 1,291대

1위 테슬라가 2위 BMW의 1.6배가 넘습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두 곳을 합쳐도 테슬라 한 곳에 미치지 못하는 달이었습니다.

2026년 5월 수입차 1~5위 브랜드 등록대수 표, 테슬라 10,866대 1위

· 모델Y가 사실상 다 했습니다

이 1위를 누가 만들었느냐고 물으신다면, 답은 거의 한 모델로 모입니다.

모델Y입니다.

5월 모델Y 프리미엄이 7,195대 팔렸습니다.
이 한 대가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였습니다.

여기에 모델Y L이 1,513대 더해집니다.
둘을 합치면 8,708대인데요.

이게 테슬라 5월 판매의 약 80%를 차지합니다.

테슬라가 1위를 한 게 아니라, 모델Y가 테슬라를 1위로 끌어올렸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테슬라 5월 판매 구성 도넛 차트, 모델Y 합산 8,708대가 약 80% 비중

참고로 모델Y 합산 대수는 다수 보도가 8,708대로 적고 있습니다.
일부 보도는 8,762대로 보고됐습니다.

■ 1~5월 누적으로 보면 더 가팔라집니다

한 달 숫자보다 누적이 흐름을 더 잘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테슬라의 1~5월 누적 등록은 4만5,020대입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0.8% 늘었습니다.

작년의 약 3.5배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급증은 테슬라만의 일이 아니라, 수입 전기차 시장 전체를 끌어올렸는데요.

수입 전기차 1~5월 누적이 6만4,337대로 전년 대비 176.2% 늘었고,
테슬라가 그 성장을 앞에서 끌었습니다.

테슬라 2025년 대 2026년 1~5월 누적 등록대수 비교 막대그래프, 2026년 45,0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0.8퍼센트 증가

▸ 그런데 5월은 '숨 고르기'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균형을 한 번 잡고 가겠습니다.

테슬라가 4개월 연속 1위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5월이 테슬라의 최고점이었던 건 아닌데요.

테슬라 5월 등록은 전월 대비로 17.6% 줄었습니다.
4월 1만3,190대에서 5월 1만866대로 내려온 숫자입니다.

테슬라만 줄어든 것도 아니었습니다.

5월 전체 수입차 등록은 2만9,860대로,
전월보다 12.2% 감소했습니다.

KAIDA는 그 배경으로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휴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를 들었습니다.

전기차 비중도 한 달 만에 내려왔습니다.
4월 53.9%에서 5월 48.6%로, 50%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그래도 하이브리드(40.4%)를 제치고 수입차 중 가장 큰 연료 유형 자리는 지켰습니다.

그러니까 5월은 '테슬라 독주' 와 '시장 숨 고르기' 가 같이 있던 달입니다.

■ BYD의 추격, 숫자 기준을 꼭 보셔야 합니다

이 대목은 기준을 헷갈리면 정반대로 읽히는 부분이라 천천히 적겠습니다.

BYD는 5월에 1,032대를 등록해 7위였습니다.

여기서 'BYD가 전년 대비 101% 늘었다'는 숫자가 같이 돌았는데요.

이건 전년 동월 대비 수치입니다.
작년 5월 513대에서 올해 5월 1,032대로 두 배가 됐다는 뜻이 맞습니다.

그런데 같은 BYD를 전월(4월)과 비교하면 그림이 반대가 됩니다.

BYD는 4월에 2,023대로 4위였는데,
5월엔 1,032대로 7위까지 내려왔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약 49% 급감한 셈입니다.

즉 'BYD가 무섭게 큰다(전년 대비)' 와 'BYD가 5월엔 주춤했다(전월 대비)' 가 둘 다 사실입니다.
어느 기준으로 말하느냐의 차이일 뿐인데요.

이 두 숫자를 섞어서 보면 BYD의 5월을 정반대로 읽게 됩니다.

BYD 두 가지 비교 기준 그래픽, 전년 동월 대비 101퍼센트 증가와 전월 대비 약 49퍼센트 감소

BYD의 5월 부진 배경으로는, 한국전기차협회장이 한 인용이 있었습니다.
돌핀 모델 가격이 약 2,300만 원대로 책정돼 한국 소비자의 가성비 기대에 못 미쳤고,
캐스퍼 일렉트릭 같은 국산 대안과의 경쟁도 영향을 줬다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왜 테슬라였을까

1위의 직접적인 이유를 한 줄로 딱 잘라 말하긴 어렵습니다.

이번에 나온 보도들은 가격을 얼마 내렸다거나, 보조금이 어떻게 바뀌었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1위의 원인을 콕 집어 말하지는 않았는데요.

대신 공통적으로 짚은 건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모델Y에 수요가 쏠렸다는 점,
다른 하나는 수입차 안에서 전기차가 가장 큰 연료 유형으로 올라선 흐름입니다.

여기에 한 보도는 배경으로 고유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2월 중동 분쟁발 유가 상승이 전기차 전환을 부추기는 환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취지인데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이게 한 모델의 힘으로 만들어진 1위라는 점입니다.

그 모델이 왜 이렇게까지 잘 팔리는지는,
다음 달 숫자가 한 번 더 답을 줄 것 같습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5월 한국 수입차 시장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수입차 3대 중 1대가 테슬라, 그리고 그 절대다수가 모델Y."

순위 기사에 잘 안 끌린다던 제가 이번엔 끝까지 숫자를 들여다본 이유도 거기 있습니다.
한 달이 아니라 4개월 연속이라는 말의 무게가 다르니까요.

분석 — 쏘렌토까지 제친 5월, 무엇이 달랐나

저는 수입차가 국산차를 '판매 대수'로 이긴다는 말을 그동안 잘 믿지 않았습니다.

수입차 1위 같은 건 결국 외제차들끼리의 순위 싸움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2026년 5월, 그 생각이 깨졌습니다.

테슬라 모델Y가 기아 쏘렌토를 제치고, 국산차까지 포함한 국내 신차 시장 단일 차종 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테슬라 모델Y가 어떻게 한국에서 전체 1위까지 갔는지', 그 배경을 오늘 파헤쳐 보겠습니다.

테슬라 모델Y 한국 신차 시장 단일 차종 판매 1위

수입차 1위가 아니라 '전체 1위'입니다

먼저 이 사건의 무게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테슬라 모델Y는 2026년 5월 한 달간 8,762대가 팔렸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 기준입니다.

같은 달 국산차 1위인 기아 쏘렌토는 7,836대였습니다.

약 900대 차이로 모델Y가 앞섰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수입차 중에서' 1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전부 합친 단일 차종 순위에서, 모델Y가 맨 위에 올라간 겁니다.

복수 매체는 이를 두고 1987년 수입차 시장 개방 이후 수입 단일 차종이 국내 통합 판매 1위에 오른 첫 사례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국경제는 수입차 단일 차종이 국산 메이커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적었습니다.

2026년 5월 단일 차종 판매 순위 비교 - 모델Y 8762, 쏘렌토 7836, 그랜저 5183, BMW 5시리즈 2060

· 그럼 모델Y가 한 해 통틀어 1등인가요

여기서 한 가지는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모델Y가 1위에 오른 건 '5월 월간' 기준입니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으로 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누적 순위는 쏘렌토 46,865대, 모델Y 34,171대, 그랜저 28,328대 순입니다.

연간 누적으로는 아직 쏘렌토 같은 국산차가 앞서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이렇습니다.

'5월 한 달' 동안 모델Y가 모든 차를 제치고 1위를 찍었다는 것.

누적 1위를 가져온 건 아직 아니라는 것.

이 둘을 섞으면 사실이 비틀립니다.

▸ 수치가 매체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자료를 보다가 숫자가 살짝 엇갈리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이런 건 그냥 넘기기보다 그대로 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매체는 모델Y 5월 판매를 8,762대로 보도했습니다.

반면 뉴시스는 모델Y 프리미엄 RWD 7,195대와 모델Y L 1,513대를 더해 8,708대로 집계했습니다.

같은 차의 합산인데 54대 차이가 납니다.

쏘렌토도 7,836대로 적은 곳이 있고, 7,788대로 적은 곳이 있습니다.

집계 기관과 기준 차이에서 나오는 소수 단위 차이로 보입니다.

어느 쪽 숫자를 쓰든, 모델Y가 5월에 쏘렌토를 약 900대 차이로 앞섰다는 결론은 같습니다.

모델Y 5월 트림별 판매 구성 - 프리미엄 RWD 7195대, 모델Y L 1513대

■ 그래서 왜 갑자기 1위까지 갔을까

가장 큰 동력은 가격이었습니다.

테슬라코리아는 2026년 1월 1일자로 모델Y 주니퍼 RWD 출고가를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내렸습니다.

300만원을 깎은 겁니다.

이 4,999만원이라는 숫자가 핵심인데요.

2026년 전기차 국고 보조금을 100% 받으려면 차값이 5,000만원 미만이어야 합니다.

테슬라는 딱 그 선에 맞춰 가격을 책정한 셈입니다.

국고와 지자체 보조금을 합치면 실구매가는 보조금에 따라 4천만 원대 초반까지 내려갑니다.

같은 모델Y 롱레인지도 6,314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315만원 내렸습니다.

가격이 내려가니 비교 대상 자체가 바뀝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보던 사람이, 모델Y를 같이 견적 내기 시작한 겁니다.

4,999만원이 가능했던 이유

가격을 이렇게 낮출 수 있었던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파는 모델Y RWD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LFP 배터리 탑재 모델을 들여온 것입니다.

LFP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말하는데요.

제조 원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좋습니다.

카가이는 가격 인하 배경을 미국과 중국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누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급만 충분하면 테슬라가 수입차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업계 전망을 인하 시점에 함께 전했습니다.

실제로 몇 달 뒤, 그 전망은 수입차 1위를 넘어 전체 1위로 현실이 됐습니다.

고유가가 전기차를 다시 불러냈습니다

가격만으로 다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시장 환경도 테슬라 편이었습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가 길어지면서, 한동안 식었던 전기차 수요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5월 수입 전기차 판매는 1만4,520대였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5배입니다.

초기 구매 부담이 줄어든 상황에서 유지비 절감 효과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

이게 소비자 선택에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기름값이 부담스러운 시기에, 보조금 받은 전기 SUV가 4천만 원대라면.

계산기를 두드려 볼 만한 조건이 된 겁니다.

고유가가 전기차 수요를 다시 불러온 흐름 - 고유가에서 수요 부활, 유지비 절감으로

모델Y 라인업이 두꺼워졌습니다

라인업 확장도 5월 성장을 받쳤습니다.

신형 모델Y 주니퍼에 더해, 롱휠베이스 6인승인 모델Y L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모델Y L은 2026년 4월 3일 국내 출시됐고, 가격은 6,499만원부터입니다.

전장 4,976mm, 휠베이스 3,040mm로 준대형 3열 6인승 구성입니다.

88.2kWh 배터리에 상온 553km, 저온 454km 주행거리를 인증받았고 국고 보조금은 210만원입니다.

5월 모델Y L은 1,513대가 팔렸습니다.

가격을 앞세운 RWD가 볼륨을 만들고, 모델Y L이 윗급 수요를 끌어온 그림입니다.

브랜드 전체로 보면 더 셉니다

차 한 대 이야기를 넘어 브랜드로 보면 격차가 더 벌어집니다.

테슬라는 5월 한 달 1만866대를 팔았습니다.

같은 기간 BMW는 6,555대, 메르세데스-벤츠는 3,553대였습니다.

독일 프리미엄 두 브랜드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수입차 1위를 지켰습니다.

5월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테슬라가 36.4%였습니다.
4개월 연속 국내 수입차 1위 브랜드입니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은 4만5,020대로, 전년 동기 1만2,835대 대비 250.8%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의 약 30%에 해당합니다.

올해 수입차 3대 중 1대가 테슬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앞으로가 더 흥미롭습니다

물론 이 흐름이 그대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데요.

하반기에는 중국 브랜드의 공세가 예고돼 있습니다.

BYD 씨라이언7은 5월 655대로 수입 전기차 중 3위에 올랐고, BYD는 3개월 연속 월 1,000대 이상을 팔며 중저가 전기차 수요를 확인시켰습니다.

지커 같은 브랜드의 진입도 거론됩니다.

국내 시장 서열 자체가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중입니다.

수입차에서는 테슬라가 독일 프리미엄을 압박하고 있고요.

다음 관전 포인트는 테슬라의 상반기 누적 5만 대 돌파 여부입니다.

▸ 한 줄로 정리하면

5월 판매 성적표는 이 한 줄로 요약됩니다.

"수입차 1위를 넘어, 국산차까지 다 이긴 한 달."

전기차 살까 말까 망설이는 분이라면, 이번 5월 순위를 한 번 들여다보시길 권합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같은 계산기를 두드린 결과가, 저 8,762라는 숫자니까요.

상반기 최종 — 5만6천대, BMW·벤츠를 제쳤다

테슬라 타는 분들, 요즘 길에서 마주치는 빈도가 부쩍 늘었다고 느끼셨을 겁니다.
모델Y 한 대가 지나가면 얼마 안 가 또 한 대가 보이는, 그런 체감이셨을 텐데요.

착각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2026년 7월 3일 발표한 상반기(1~6월) 누적 통계를 보면,
테슬라는 5만6,139대를 등록해 수입차 브랜드 점유율 30.51%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수입차 3대 중 거의 1대가 테슬라였다는 뜻입니다.

전년 동기에는 1만9,212대로 3위에 머물렀던 브랜드가
1년 만에 192.2% 급증하며 BMW와 벤츠를 나란히 제쳤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숫자로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 얼마나 팔렸길래 이 정도일까

상반기 누적 실적부터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테슬라 5만6,139대, 점유율 30.51%(일부 매체는 30.5%로 반올림 표기)
2위 BMW 3만9,150대, 점유율 21.27%
3위 메르세데스벤츠 2만9,776대, 점유율 16.18%
4위 BYD 1만1,675대, 점유율 6.3%
5위 렉서스 7,819대, 6위 볼보 7,470대, 7위 아우디 7,337대

2026년 상반기 수입차 브랜드별 누적 등록대수 순위 TOP7 비교 표

BMW와 벤츠를 더한 6만8,926대와 비교해도, 테슬라 한 브랜드(5만6,139대)가 이 합산의 81.4%에 달합니다.
독일 프리미엄 두 브랜드를 합쳐야 겨우 근접하는 수준이라는 뜻입니다.

전체 수입 승용차 시장도 18만4,032대로 전년 동기(13만8,120대) 대비 33.2% 늘었는데,
이 증가분(4만5,912대)의 80.4%가 테슬라 한 곳에서 나왔습니다.
상반기 수입차 시장이 커진 것도, 사실상 테슬라 혼자 만든 결과였던 셈입니다.

6월 한 달만 봐도 테슬라는 1만1,119대(점유율 29.22%)로 1위를 지켰습니다.
2위 BMW 6,569대, 3위 벤츠 5,565대, 4위 BYD 4,652대였습니다.
이걸로 테슬라는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이어갔습니다.

왜 이렇게 잘 팔렸을까, 상반기 흐름을 보면

오토데일리가 집계한 월별 등록대수는 이렇습니다.

1월 1,966대
2월 7,868대
3월 11,130대
4월 13,190대
5월 10,866대
6월 11,119대

테슬라 코리아 2026년 1~6월 월별 등록대수 추이 막대그래프

1월은 연초 비수기라 유독 저조했지만, 2월부터 급격히 반등해 4월에 1만3,190대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5월에는 전월 대비 17.6% 줄며 잠깐 숨을 고르는 듯했지만, 6월에 다시 1만1,119대로 올라섰습니다.

즉 막판에 몰아서 팔린 게 아니라, 2월 이후로는 매달 7,800대에서 1만3,000대 사이를 꾸준히 유지한 흐름입니다.

어떤 모델이 이 실적을 만들었을까

실적을 견인한 건 역시 모델Y였습니다.

모델Y 소계 4만3,359대(프리미엄 3만1,767대, 모델Y L 6,947대, 프리미엄 롱레인지 4,645대)
모델3 소계 8,861대
모델X 소계 2,646대
모델S 소계 1,005대
사이버트럭 소계 268대

테슬라 상반기 모델별 판매 비중 도넛 차트(모델Y·모델3·모델X·모델S·사이버트럭)

모델Y 한 모델의 상반기 판매량(4만3,359대)만으로도 BMW 브랜드 전체 실적(3만9,150대)보다 많습니다.
차종 하나가 경쟁 브랜드 전체를 앞선 셈입니다.

모델Y L은 6월에만 5,155대가 팔리며, 새로 나온 트림 치고는 빠르게 자리를 잡는 모습이었습니다.

혹시 이 차, 미국산인 줄 아셨나요

여기서 짚고 넘어갈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KAIDA 통계의 '원산지별' 분류에서는 테슬라가 브랜드 국적 기준으로 미국으로 잡힙니다.
6월 기준으로 미국(테슬라 포함) 비중이 30.1%로 표기되는 식입니다.
그래서 '테슬라는 미국산'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실제 생산지 기준으로는 다릅니다.
2026년 들어 한국에 판매되는 테슬라 물량은 모델Y와 모델3를 포함해 사실상 전량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만들어집니다.
1~4월 누적 판매 3만4,154대 중 모델Y 2만5,409대, 모델3 7,146대가 모두 상하이산으로 확인됐습니다.

브랜드 국적과 실제 생산국이 다른 통계라는 점, 헷갈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수입차 1위가 전체 자동차 시장 1위라는 뜻일까

또 하나 헷갈리기 쉬운 부분입니다.

이번 통계에서 테슬라가 차지한 1위는 어디까지나 수입차 브랜드 안에서의 순위입니다.
국산차를 포함한 전체 신차 시장 순위와는 다른 얘기입니다.

수입차 시장 자체도 국내 자동차 시장 전체에서는 일부에 해당하니
'수입차 1위'와 '전체 판매 1위'를 같은 말로 받아들이지 않는 게 정확합니다.

· 견제하는 BYD, 상황은 어떻게 흘러갈까

4위 BYD도 심상치 않은 속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상반기 누적 1만1,675대로 4위, 6월 한 달에만 4,652대를 등록했습니다.
전월(1,032대) 대비로는 350.8%, 전년 동월(220대) 대비로는 2,014.5% 늘어난 수치입니다.

BYD 코리아 상반기 월별 등록대수 추이 및 보조금 제외 이슈 요약 그래픽

BYD는 앞서 2026년 4월 14일 누적 판매 1만75대를 넘기며, 국내 진출 후 가장 빠르게 1만대를 돌파한 수입차 기록도 세운 바 있습니다.

다만 하반기 앞에 걸림돌도 놓여 있습니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사업자 평가에서 BYD가 탈락해, 2026년 7월 1일부터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실구매가가 수백만원 오를 수 있어, 하반기 가격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 하반기에는 이 흐름이 이어질까

업계에서는 오히려 테슬라 쏠림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2026년 7월 1일부터 내연기관차 개별소비세가 3.5%에서 5%로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최대 143만원 늘었습니다.
반면 테슬라 같은 전기차는 조세특례제한법상 감면이 연말까지 유지돼 최대 300만원을 할인받는 구조입니다.
모델Y RWD는 이런 변화 속에서도 4,999만원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차 개별소비세 인상분과 전기차 감면 혜택 비교 인포그래픽

여기에 신차 카드도 하나 남아 있습니다.
테슬라 모델Y 스탠다드가 국내 인증을 마쳤고, 보조금을 적용하면 3,000만원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2026년 1월 나온 모델3 스탠다드(4,199만원)도 보조금 적용 후 실구매가가 3,000만원대 중반까지 내려온 선례가 있습니다.

다만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낙관만 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026년 내수 성장률을 약 1.7%(국산차 0.5%, 수입차 6.9%)로, 전체 규모는 170만대 미만으로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점도 구매력을 누르는 변수로 거론됩니다.

숫자를 다 걷어내고 나면 남는 결론은 하나입니다.
2026년 상반기 수입차 시장은 사실상 테슬라 혼자 끌고 간 시장이었습니다.

7월부터 달라진 개별소비세, 곧 나올 모델Y 스탠다드, 흔들리는 BYD 보조금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구도도 크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구매를 고민 중이시라면, 이런 하반기 변수들을 계산에 넣고 타이밍을 재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가격표는 매달 조금씩 달라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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