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너라면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고가의 소프트웨어 옵션,
바로 완전 자율주행(FSD)입니다.
무려 904만3,000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구매했는데,
막상 큰 사고로 차량이 전손 처리되면
이 소프트웨어 비용까지 온전히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900만 원은 그대로 허공에 날아갑니다.
게다가 테슬라코리아가 7월 11일 발표한 내용대로라면
8월 10일부터 FSD 일시불 판매가 끝나고 월 15만 원 구독제로 바뀝니다.
이미 일시불로 사신 분들, 그리고 8월 9일까지 막차를 타실 분들에게
오늘 이야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전손 사고 시 FSD 가액까지 안전하게 보상받기 위해
자동차 보험에 부속품으로 추가하는 방법과 핵심 팩트를 간결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904만 원 주고 샀으니 사고 나면 당연히 그만큼 보상되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아닙니다.
자동차 보험의 차량가액은 보험개발원이 정한 차량기준가액,
즉 출고 당시 기본형 모델의 신차 가격에 경과 기간별 감가율을 적용해 산정됩니다.
출고 이후에 차주가 추가로 결제한 FSD나 EAP(향상된 오토파일럿) 같은 소프트웨어는
보험사가 자동으로 파악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큰 사고로 차량이 전손 처리되거나 도난당했을 때,
별도로 등록하지 않은 FSD 비용은 보상 범위에서 완전히 제외됩니다.
일시불 FSD는 차량에 귀속되는 옵션이라
차가 폐차되면 904만 원짜리 소프트웨어도 차와 함께 사라지는 구조입니다.
차량을 새로 구매하면서 FSD를 옵션으로 포함해 한 번에 결제했다면
처음부터 차량가액에 반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보험사와 상품마다 처리 방식이 다를 수 있어서,
함께 결제하셨더라도 반영 여부를 보험사에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출고 후에 테슬라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일시불로 별도 구매하셨다면
반드시 차주가 직접 나서서 보험사에 알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미 구매한 FSD를 어떻게 보험에 적용할까요.
블랙박스를 달았을 때 보험사에 통보하는 것과 원리는 같습니다.
FSD를 차량의 추가 부속품으로 등록해서 전체 차량가액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다이렉트 보험 앱이나 웹사이트에도 추가부속품 입력란이 있긴 한데,
고가의 소프트웨어를 넣기에는 애매한 경우가 있더라고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입하신 보험사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를 거는 것입니다.
상담원에게 테슬라 FSD 소프트웨어를 구매했으니
부속품으로 추가해 달라고 요청하시면 됩니다.
이때 테슬라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FSD 구매 영수증이나 인보이스를 캡처해서
상담원이 안내하는 링크나 팩스로 제출하면 심사 후 등록이 완료됩니다.
영수증은 테슬라 계정 웹페이지에서 차량을 선택한 뒤
관리(Manage) 메뉴의 문서(Documents) 항목에서 찾을 수 있고,
구매 당시 계정 이메일로 받은 인보이스를 써도 됩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소프트웨어 옵션을 부속품으로 인정하는 기준은
보험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전화하실 때 등록 가능 여부부터 먼저 확인해 보세요.
FSD를 부속품으로 추가하면 전체 차량가액이 900만 원가량 훌쩍 뛰게 됩니다.
보상받을 수 있는 한도가 늘어난 만큼,
자차 보험료도 남은 보험 기간에 비례해 소폭 인상됩니다.
정확한 추가 보험료는 차량과 상품에 따라 달라지니
보험사 견적으로 확인하시면 되는데요.
만약의 사태에 904만 원을 지키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한 가지 명심하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전손 시 904만 원 전액을 그대로 돌려받는 것은 아닙니다.
FSD 역시 차량의 부속품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가상각이 적용됩니다.
부속품의 감가율이 차량 본체와 완전히 같은 방식인지는
보험사와 상품마다 다를 수 있으니, 이것도 상담 때 함께 물어보시면 좋습니다.
차를 오래 탈수록 인정받는 FSD 가액도 조금씩 줄어드는 구조인데요.
그래도 아예 한 푼도 보상받지 못하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겠죠.
소중한 내 자산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니까요.
테슬라코리아는 7월 11일,
8월 10일부터 FSD 일시불 판매를 중단하고
월 15만 원 구독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시불 904만3,000원 구매는 8월 9일까지만 가능합니다.
'구독제로 바뀌면 내가 산 FSD도 구독으로 전환되나' 걱정하실 수 있는데,
그건 아닙니다.
기존 일시불 구매자는 지금처럼 그대로 계속 사용합니다.
여기서 오늘 주제가 왜 지금 더 중요한지가 나옵니다.
앞으로 구독으로 이용하는 분들은 매달 15만 원씩 내는 방식이라
전손 사고가 나도 목돈이 차에 묻힐 일이 없습니다.
반면 일시불 구매자는 904만 원이 차량에 귀속된 자산이라,
부속품 등록을 안 하면 차와 함께 통째로 사라집니다.
그러니 이미 일시불로 보유하신 분,
그리고 8월 9일까지 막차로 일시불을 구매하실 분이라면
부속품 추가가 사실상 필수입니다.
참고로 EAP(452만2,000원) 보유자는
8월 9일까지 차액을 내고 FSD 일시불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데요.
업그레이드하셨다면 그 금액도 마찬가지로 보험사에 알리시면 됩니다.
딱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출고 후에 산 FSD는 보험사에 말하기 전까지는 없는 돈이다.'
오늘 바로 가입하신 보험사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FSD 부속품 추가가 가능한지, 추가 보험료는 얼마인지 확인해 보세요.
전화 한 통이 904만 원을 지켜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