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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L, 전륜모터 41마력 올랐는데 값은 그대로일까요

테슬라 모델Y L, 전륜모터 41마력 올랐는데 값은 그대로일까요

모델Y L 계약하신 분들, 요즘 마음이 편치 않으실 겁니다.
6,499만원으로 시작해서 일주일 만에 6,999만원, 다시 7월 1일에 7,299만원까지.
벌써 두 번이나 가격표가 바뀌는 걸 지켜본 분들이라면, 이번 소식에도 반가움보다 경계심이 먼저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값이 오른 게 아니라, 힘이 올랐다는 소식입니다.
환경부 인증시스템에 신규 트림이 등록됐고, 전륜 모터 출력이 41마력이나 뛰었습니다.

■ 모델Y 롱레인지 아니라 모델Y L, 정확히 뭐가 바뀌었나요

먼저 짚고 넘어갈 게 있습니다.
"모델Y 롱레인지 출력이 올랐다"는 식으로 소식이 퍼지고 있는데요, 정확히는 모델Y 롱레인지가 아니라 6인승 롱휠베이스 '모델Y L'의 상위 트림 이야기입니다.

국내에는 5인승 스탠다드 모델Y(프리미엄 롱레인지 AWD)와, 2026년 4월 출시된 3열 6인승 모델Y L이 별도 라인업으로 존재합니다.
이번 41마력 인상은 모델Y L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고, 스탠다드 모델Y 쪽 출력 변경 소식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소음 인증시스템, 이른바 KENCIS에서 '모델 Y L 프리미엄 AWD'라는 이름으로 신규 인증을 받은 사실이 2026년 7월 23일 보도로 처음 알려졌습니다.
인증 자체의 정확한 완료 일자까지는 기사들에 나오지 않아서, 언제 인증이 끝났는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모델Y L과 스탠다드 모델Y 좌석 구성·바디 타입 비교표

■ 전륜모터 41마력, 정확히 얼마나 세진 건가요

수치로 보면 이렇습니다.
전륜 모터 최고출력이 기존 215마력에서 256마력으로, 41마력 올랐습니다.
후륜 모터는 기존과 동일한 299마력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륜과 후륜을 단순히 더해보면 514마력에서 555마력이 되는 셈인데요, 이건 어디까지나 계산상 참고치입니다.
테슬라가 공식적으로 시스템 총출력을 이렇게 표기하는 건 아니라는 점은 감안하고 보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도 체감이 잘 안 되실 수 있으니 비교를 하나 해보겠습니다.
BMW 520i는 가솔린 최고출력 190마력,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까지 더한 시스템 총출력이 약 205마력 수준입니다.
이번에 올라간 모델Y L의 전륜 모터 하나만으로도 256마력이니, BMW 520i의 전체 시스템 출력을 이미 웃도는 셈입니다.
원 기사 제목이 "BMW 520 긴장할 만하네"였던 이유가 이 숫자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델Y L 전륜모터 215마력에서 256마력 변화, BMW 520i 205마력과 비교

■ 주행거리도 늘었을까요, 배터리는요

출력만 오른 게 아니라 주행거리도 소폭 늘었습니다.
상온 기준 복합 주행거리가 553km에서 560km로, 도심 구간은 568km에서 577km로 9km 늘었고, 고속 구간은 535km에서 539km로 4km 늘었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 흔한 오해가 있는데요, 주행거리가 늘었으니 배터리 용량도 커졌을 거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팩 용량은 변화가 없습니다.
순수하게 모터 효율과 출력이 개선되면서 주행거리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모델Y L의 배터리 용량 자체는 소스마다 표기가 갈립니다.
한 매체는 88.2kWh급이라고 했고, 다른 매체는 82.1kWh라고 밝혔는데요, 어느 쪽이 정확한지는 이번 리서치로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두 수치 다 참고만 하시길 권합니다.

모델Y L 1회 충전 주행거리 도심·고속·복합 변화표

■ 값은 안 올리고 힘만 세진 걸까요

모델Y L의 가격 흐름을 다시 짚어보면 이렇습니다.
2026년 4월 출시 당시 6,499만원 단일 트림으로 시작했다가, 일주일 만에 예고 없이 6,999만원으로 500만원이 올랐습니다.
그리고 7월 1일, 여러 트림 가격이 재차 인상되면서 모델Y L도 300만원 더 올라 7,299만원이 됐습니다.

같은 날 모델3 계열과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도 함께 올랐는데, 유독 모델Y 프리미엄 RWD(4,999만원)만 동결됐습니다.
'4천만원대 테슬라'라는 상징성을 지키려는 판매량 방어용 트림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나온 이번 소식은 조금 결이 다릅니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로는, 이번 '프리미엄 AWD' 트림의 정식 판매 가격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값을 새로 매기기 전에 성능부터 올라간 셈인데요, 정식 가격이 나와봐야 정말 '공짜로 힘만 세진 것'인지 확인이 될 것 같습니다.

예약하고 인도받기 전에 가격이 두 번이나 뛰는 걸 겪은 분들 입장에서는, 이번에도 "이러다 또 가격 오르는 거 아니냐"는 학습된 경계심이 따라붙는 게 당연해 보입니다.

모델Y L 가격 변동 타임라인, 6499만원에서 6999만원, 7299만원까지

■ 정식 판매는 언제부터인가요

이번에 인증을 통과한 '프리미엄 AWD' 트림의 공식 가격 발표와 고객 인도 시작 시점은 하반기 중으로 예상된다는 전망만 나와 있습니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경쟁 비교 대상으로는 국내 커뮤니티에서 기아 EV9, 현대 아이오닉9, 카니발이나 쏘렌토 하이브리드 같은 차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6인승 대형 SUV 시장에서 모델Y L의 위치를 가늠하는 기준점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모델Y L 2열 독립 캡틴시트와 3열로 이어지는 통로 레이아웃

(이미지 출처: Not a Tesla App)

딱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모델Y L 상위 트림이 값은 그대로 둔 채 전륜모터만 41마력 세졌고, 정식 가격은 하반기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

지금 모델Y L을 계약할지 고민 중이시라면, 이번 프리미엄 AWD의 공식 가격이 나올 때까지 조금 더 지켜보시길 권합니다.
숫자로 다 나온 성능과 달리, 가격은 아직 아무도 확답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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