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RIGHT // STOCK

테슬라 과열방지 12시간 제한, 켜놔도 소용없던 이유

htright · 테슬라 모델Y·모델Y L을 직접 타는 오너가 실사용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테슬라 과열방지 12시간 제한, 켜놔도 소용없던 이유

저는 여름에는 항상 과열방지 기능을 켜놓고 다닙니다.
차 안이 찜통이 되는 게 싫어서 38도로 설정해뒀는데요.

그런데 며칠 전 주말에 차를 확인해보니 실내온도가 58도까지 올라가 있더라고요.
과열방지를 분명히 켜뒀는데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싶었습니다.

혹시 나만 이런 걸까 싶어 찾아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과열방지 기능은 주차하고 12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집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계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저처럼 '왜 소용이 없지' 하고 답답해하신 적 있다면, 오늘 글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과열방지는 12시간만 작동합니다

테슬라 공식 오너스 매뉴얼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캐빈 과열방지는 차량에서 내린 후 12시간이 지나거나, 배터리 잔량이 20퍼센트 미만으로 떨어지면 작동을 멈춘다."

즉 둘 중 어느 조건이든 먼저 오는 시점에서 자동으로 정지됩니다.
사이버트럭은 20퍼센트라는 표현 대신 저전력 모드 임계치라는 말을 쓰지만, 12시간 제한 자체는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저처럼 금요일 밤에 주차하고 주말 내내 방치하면, 토요일 오전까지만 작동하고 그 뒤로는 멈춰 있는 셈입니다.
그러니 일요일에 다시 차를 열었을 때 실내가 뜨거운 건 고장이 아니라 원래 그렇게 설계된 겁니다.

과열방지 12시간 타이머 개념도, 주차 시작부터 12시간 경과 또는 배터리 20% 미만 시 자동 정지

과열방지에는 어떤 옵션이 있나요

과열방지는 터치스크린이나 테슬라 앱에서 켜고 끌 수 있고, 설정은 세 가지입니다.
Off는 완전히 끄는 것이고, No A/C는 에어컨 없이 팬만 돌려 외기를 순환시키는 옵션입니다.

On으로 설정하면 팬과 에어컨을 함께 가동해 적극적으로 냉방하는데, 그만큼 배터리 소모도 커집니다.
무더운 날 배터리 소모가 눈에 띄게 느껴진다면 No A/C로 바꿔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과열방지 3가지 모드 비교, Off No A/C On 배터리 소모 차이

12시간과 배터리 20퍼센트, 왜 하필 이 조건일까요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공식 매뉴얼은 "12시간 또는 배터리 20퍼센트 미만 시 정지"라는 조건만 명시할 뿐, 왜 하필 12시간으로 정했는지는 따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해외 매체들은 대체로 과도한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한 제한이라고 해설합니다.
실제로 매뉴얼에도 과열방지 사용은 배터리 에너지를 소모하며 주행가능거리를 줄일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별도로 있어서, 배터리 보존이 설계 의도라는 해석에는 근거가 있습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업계 매체의 해석입니다.
테슬라가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 12시간으로 정했다"고 직접 밝힌 문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실과 해석을 구분해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과열방지는 차량을 보호하는 기능인가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부분입니다.
과열방지를 배터리, 그러니까 고전압 배터리 온도 관리 기능으로 오해해서 배터리에 무리가 갈까 봐 오히려 꺼두는 경우도 봤습니다.

하지만 과열방지는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이고, 배터리 열관리와는 완전히 별개입니다.
해외 매체 Not a Tesla App는 이 기능이 차량 실내 수명을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운 날 차로 돌아왔을 때의 쾌적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차량을 보호하는 기능이 아니라 탑승자를 위한 편의 기능이라는 뜻입니다.
Motor & Wheels도 비슷한 맥락에서, 탑승자의 피부나 개인 물품이 고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려는 목적이지 실내를 계속 시원하게 유지하려는 목적은 아니라고 짚습니다.

과열방지는 차량보호 아닌 편의기능, 오해와 실제 비교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도그모드와는 뭐가 다른가요

여름철 반려동물과 함께 차에서 잠깐 내릴 때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지점입니다.
과열방지는 12시간, 혹은 배터리 20퍼센트가 지나면 꺼지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오래 두고 자리를 비울 때 이것만 믿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쓰라고 따로 만든 게 도그모드입니다.
도그모드는 반려동물이 있는 동안 지속적으로 냉방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기능이고, 과열방지와는 목적 자체가 다릅니다.

여름에 반려동물을 태우고 잠깐이라도 차를 비우신다면, 과열방지가 아니라 도그모드를 켜두시는 게 맞습니다.

온도 설정은 몇 도까지 가능한가요

과거에는 활성화 온도가 105도 화씨, 약 40.5도로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사용자가 온도를 조절할 수 없다는 불만이 많았는데요.

2022년 7월 일론 머스크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활성화 온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하겠다고 예고했고, 이후 일부 모델과 펌웨어에서 90도, 95도, 100도 화씨, 약 32도에서 38도 사이 3단계 설정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저는 38도로 맞춰뒀는데, 이 정도면 최근 업데이트된 커스터마이징 범위 안에 들어가는 설정입니다.

다만 정확히 어디부터 어디까지 설정할 수 있는지, 세부 단위는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모델이나 펌웨어 버전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테슬라 터치스크린 과열방지 온도 설정 화면, Off No A/C On 및 90/95/100도 화씨 활성화 온도 옵션

(이미지 출처: Not a Tesla App)

한국에서도 똑같이 작동하나요

한국에서 판매되는 차량도 다르지 않습니다.
테슬라 공식 오너스 매뉴얼은 한국어판으로도 동일한 구조로 제공되고 있고, 실내과열방지라는 이름과 설명 내용도 영어판과 같습니다.

테슬라 코리아 공식 지원 페이지의 여름철 안내 자료에도 과열방지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이미 "켜졌다 꺼지기를 12시간 동안 반복한다"는 설명이 댓글로 종종 보이는데요.

다만 이걸 제목으로 삼아 왜 하필 12시간인지, 왜 주말처럼 오래 세워두면 다시 더워지는지를 정리한 글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직접 정리해봤습니다.

테슬라 오너스 매뉴얼 실내과열방지 안내 인용, 국내판도 동일한 12시간 규정

마무리

다시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과열방지는 주차 후 12시간, 또는 배터리 20퍼센트 미만 중 먼저 오는 조건에서 자동으로 꺼집니다.

차량을 보호하는 기능이 아니라 탑승자를 위한 편의 기능이고, 반려동물을 위해서는 도그모드를 따로 챙겨야 합니다.
장시간, 특히 주말처럼 이틀 이상 차를 세워두실 계획이라면 이 12시간 제한을 미리 염두에 두시길 권합니다.

저처럼 '켜놨는데 왜 소용없지' 하고 당황하지 않으실 수 있을 테니까요.

#테슬라과열방지 #테슬라실내과열방지 #과열방지12시간 #테슬라도그모드 #테슬라배터리 #캐빈오버히트프로텍션

← HTRIGHT // STOCK 더 둘러보기
테슬라 액세서리 추천 · 슈퍼차저 정리 · 경로 충전소 찾기 © htright · HTRIGHT // STOCK — 실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일부 링크는 제휴 링크이며 구매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