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갑자기 크루즈 컨트롤이 꺼지고, 화면에 DI_a175라는 알림이 뜬 적 있으신가요.
테슬라 알림창에는 "Cruise control unavailable",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할 수 없다는 문구로 찍히는 경고입니다.
이 글에서 확인하는 것
DI_a175(크루즈 컨트롤 사용 불가)의 정확한 의미
카메라 문제만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다양한 원인
지금 바로 해볼 수 있는 단계별 대응 방법
서비스센터 방문이 필요한 상황
저는 경고창이 뜨면 일단 서비스센터부터 예약하고 보는 편은 아닙니다.
'뭐가 문제인지'부터 하나씩 짚어보는 편인데요, 이번 DI_a175도 그렇게 원인을 뜯어봤습니다.
DI_a175의 정식 코드명은 DI_a175_crsNotAvailable입니다.
테슬라 공식 설명은 '드라이브 인터페이스 ECU가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킬 수 없는 조건을 감지했다'는 뜻입니다.
흔히 카메라나 레이더 고장부터 의심하기 쉬운데요.
실제로는 문이 덜 닫혔거나 안전벨트를 안 맸을 때도 뜨는, 범위가 훨씬 넓은 알림입니다.
발생 빈도는 0.28%로 '드물게 발생'하는 축에 속합니다.
비슷하게 생긴 다른 운전자보조 알림들보다도 낮은 수치인데요.
차량 결함을 뜻하는 고위험 경고가 아니라서, 뜬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인은 크게 세 갈래입니다.
문이나 트렁크, 프렁크가 덜 닫혔거나 안전벨트 미착용, 시속 18마일(약 30km/h) 미만의 저속, 발레모드나 트랙모드 활성화 같은 차량 상태가 첫 번째입니다.
먼지나 진흙, 눈, 빗물로 카메라나 레이더 앞이 가려졌거나 폭우, 안개 같은 악천후가 두 번째입니다.
실내외 온도차로 카메라 안쪽에 서리나 김이 서리는 경우도 여기 포함됩니다.
특정 펌웨어 버전의 버그, 서드파티 액세서리 호환성 문제, 최근 수리 이력이 세 번째입니다.
해외 오너 커뮤니티인 테슬라모터스클럽에는 실제 경험담이 여럿 올라와 있습니다.
2022.36.2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크루즈 컨트롤과 오토파일럿이 통째로 막혔는데, 스티어링 휠에 달아둔 서드파티 버튼 액세서리가 원인이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같은 시기 다른 오너는 커맨더 앱을 최신 버전으로 올리고 나서야 문제가 풀렸다고 보고했습니다.
공사 구간을 지나다 꺼졌다가 차량을 완전히 끄고 켜니 돌아왔다는 사례, 별다른 조치 없이 한 시간쯤 지나 저절로 복구됐다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센트리 모드를 켜면 크루즈 컨트롤이 같이 막히는 소프트웨어 버그 사례, 카메라 커넥터가 완전히 안 꽂혀 있었던 하드웨어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테슬라 한국 공식 매뉴얼에도 카메라·센서 오염과 우천, 희미한 차선 표시가 성능에 영향을 준다는 같은 원인 구조가 안내돼 있어, 이 알림은 국내에서 타는 차량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그런데도 정작 이 코드명으로 검색해 나오는 국내 정리 글은 거의 없어서, 막상 마주치면 당황하기 쉬운 게 현실입니다.
먼저 문과 트렁크, 안전벨트, 주행 모드부터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다음 카메라와 레이더 구역에 먼지나 눈, 빗물 자국이 없는지 살펴보고 닦아내면 됩니다.
그래도 안 풀리면 스티어링 휠 양쪽 스크롤 버튼을 길게 눌러 소프트 재부팅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전원을 완전히 껐다가 2, 3분 뒤 다시 켜봅니다.
서드파티 액세서리를 달아뒀다면 호환성도 의심해 볼 부분이고, 대기 중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있다면 설치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반복해서 뜨거나, 맑은 날씨에 육안으로 가릴 것이 전혀 없는데도 계속된다면 그때는 서비스센터 예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딱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DI_a175는 대부분 일시적이고, 원인도 카메라 하나가 아니다.'
알림이 떴다고 당황하기보다는, 위 목록 중 지금 내 상황에 해당하는 걸 하나씩 짚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문 닫고 벨트만 매도 사라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