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모델Y 주니퍼의 EAP 스마트호출은 실사용자 증언 기준 작동 범위가 6m 안팎입니다. 미국의 65m와 10배 넘게 벌어지고, 지하주차장에서는 지도 데이터가 없어 아예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이 차로 EAP 구매를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스마트호출에 대한 기대는 미리 접어두시길 권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차가 알아서 주차장에서 나와 내 앞으로 온다는 설명을 보고 꽤 설레었는데요.
그런데 실제 모델Y 주니퍼 오너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니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클리앙에는 이 기능 하나 때문에 EAP를 통째로 환불한 모델Y 주니퍼 후륜구동 오너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6m 거리 제한에 GPS 기반 작동까지 겹쳐 한국 환경에서 거의 사용 불가능"이라는 게 그분의 결론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중국산 모델Y 주니퍼의 스마트호출이 실제로 몇 미터까지 되는지, 미국 시장과는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그리고 2026년 8월 10일 이후 EAP 정책 변화가 왜 이 문제를 더 중요하게 만드는지 순서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6m 안팎이라는 것이 실제 오너 증언 기준 가장 신빙성 있는 답입니다.
앞서 소개한 클리앙 모델Y 주니퍼 오너의 환불 후기 외에도, 지식iN 계열 질문답변과 개인 블로그 모두 한국에서는 스마트호출이 약 6m로 제한된다고 설명합니다.
물론 다른 얘기도 있습니다.
겟차라는 매체는 60m 반경,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30m를 이동한 성공 사례를 소개하는데, 이 매체는 'AI 리포터' 명의로 자동 생성된 콘텐츠로 추정되어 실제로 환불까지 이어진 오너의 경험담과는 무게감이 다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실사용자 증언에 근거를 둔 6m 쪽을 중심 사실로 다룹니다.
다만 국토교통부나 테슬라코리아가 공식적으로 6m라고 못박은 문서는 찾지 못했다는 점은 밝혀둡니다.
이 격차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호출은 65m 안팎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소스는 85m라고도 하는데, 소프트웨어 버전에 따라 달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한국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모델Y 주니퍼는 오너 증언 기준 6m입니다.
같은 회사, 같은 기능 이름인데 격차가 10배 넘게 벌어지는 셈입니다.
이 격차는 차량이 어디서 만들어졌는지보다, 어느 시장에 팔리는지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과 중동에서도 2024년 11월 업데이트로 이 기능이 나오면서 똑같이 6m 제한이 걸렸는데, 그 근거가 UNECE 규정 79호, 원격제어주차 조항이었습니다.
이 조항은 원격 주차 기능의 작동 범위가 6m를 넘을 수 없다고 정해두고 있습니다.
한국도 UNECE 1958년 협정 가입국이고, 국토교통부가 안전기준을 개정할 때 이 UN 규정을 표준 모델로 삼아온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한국이 이 6m 조항을 테슬라에 그대로 적용한다는 것을 직접 명시한 공식 문서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흔한 오해 하나를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중국산 테슬라라서 스마트호출이 6m로 묶인다는 설명이 국내에서는 거의 정설처럼 퍼져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국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는, 똑같이 상하이에서 만든 차량은 65m 범위로 작동한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같은 공장에서 나온 같은 차인데, 중국에서 팔리면 65m, 한국에서 팔리면 6m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6m 제한의 원인은 차량이 중국산이라서가 아니라, 한국이라는 시장에서 팔리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이 인과관계를 한국 정부나 테슬라가 공식적으로 밝힌 자료는 찾지 못했고, 여전히 정황상의 추정이라는 점은 분명히 해두겠습니다.
네, 있습니다.
바로 한국의 주차 환경입니다.
스마트호출은 옥외 주차장의 주행선 정보를 지도 데이터에서 가져오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아파트든 상가든 지하주차장이 절대다수입니다.
지하에서는 애초에 지도 데이터 자체가 없어서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여러 곳에서 공통적으로 나옵니다.
클리앙에서는 이런 반응도 있었습니다.
스마트서먼은 수년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고, 완성도를 따지면 옵션에 넣고 팔아도 될까 하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2024년 9월, 카메라 8개 기반으로 새로 나온 '실제로 똑똑한 호출(Actually Smart Summon)'은 FSD 전용으로 롤아웃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어, EAP만 있는 오너는 여전히 2019년형 구형 버전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형 버전은 컨슈머리포트가 2019년 테스트에서 불안정하고 간헐적으로 작동한다고 평가했던 바로 그 버전입니다.
미국에서도 이 기능과 관련해 도로교통안전국이 약 258만 5천대를 조사했는데, 159건의 사건 중 97건이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6m 제한조차 없는 미국에서도 이 정도 사고가 났다는 건 짚어둘 만합니다.
6m 거리 제한, 지하주차장 문제, 여기에 최신 버전조차 못 받는 상황까지 겹치면, 사실상 없는 기능이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갑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중요한 대목입니다.
2026년 8월 10일부터 한국의 테슬라 자율주행 옵션 정책이 크게 바뀝니다.
FSD, 감독형 완전자율주행은 기존 904만 3천원 일시불 판매가 사라지고, 월 15만원 구독제로 전면 전환됩니다.
EAP는 더 좁아집니다.
미국산 차량은 EAP 신규 구매 자체가 막히고, FSD 구독만 가능해집니다.
중국산 차량만 452만 2천원에 EAP를 새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이 남습니다.
다시 말해, 이제부터 EAP를 새로 살 수 있는 차는 사실상 중국산 모델Y 주니퍼를 비롯한 상하이산 차량뿐입니다.
그런데 그 중국산 차량의 스마트호출이 앞서 살펴본 것처럼 6m 안팎에, 지하주차장에서는 아예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EAP를 구매한 분들은 계속 기능을 쓸 수 있고, FSD로 구독을 갈아타면 월 7만 5천원, 정상가의 절반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구독 전환 후 월 부담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는 일시불 끝? 테슬라 FSD '월 구독료' 한국 출시되면 매달 이만큼 뜯깁니다에서, 주니퍼로 EAP를 실제로 써본 이야기는 테슬라 모델Y 주니퍼 EAP 후기, FSD 일시불 막차 탈까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여기까지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중국산 모델Y 주니퍼의 EAP 스마트호출은 6m 남짓, 그마저도 지하주차장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입니다.
그런데 2026년 8월 10일부터는 그 6m짜리 기능이 딸린 중국산 차량이 EAP를 새로 살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가 됩니다.
지금 모델Y 주니퍼로 EAP를 고민 중이시라면, 스마트호출이 아니라 고속도로 자율주행이나 오토파크처럼 실제로 자주 쓰게 될 기능을 기준으로 판단하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미 EAP를 갖고 계신 분이라면, 스마트호출에 큰 기대는 걸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기능은 이름이 세 번 넘게 바뀌었지만, 정작 한국에서 손에 잡히는 실사용 경험은 몇 년째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