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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D v14.3.4 완전 정리, 스마트 호출 개선과 승객용 화면 전환

htright · 테슬라 모델Y·모델Y L을 직접 타는 오너가 실사용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테슬라 FSD v14.3.4, 운전석 화면이 로보택시 승객용처럼 바뀐 업데이트

FSD v14.3.4는 겉보기엔 소소한 마이너 업데이트처럼 보이지만, 두 가지 뚜렷한 변화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는 사이버트럭의 스마트 호출이 실제로 쓸 만해진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운전석 화면 구성이 로보택시 승객용에 가깝게 바뀐 것입니다.

두 변화는 방향이 같습니다.
차를 "운전하는 기계"보다 "타는 공간"에 가깝게 다루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각각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나눠서 정리했습니다.

변화 1 — 사이버트럭 스마트 호출, 이제 알아서 찾아온다

저는 자동차 소환 기능을 그렇게 신기해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버튼 눌러서 차가 앞으로 조금 나오는 정도, 솔직히 그게 뭐 그리 대단한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이버트럭 영상을 보고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운전자가 없는 사이버트럭이 각진 주차 칸에서 스스로 후진해 빠져나오고, 좁게 한 번 돌더니, 사람이 서 있는 픽업 지점까지 부드럽게 굴러옵니다.

이게 이번 테슬라 FSD v14.3.4 업데이트의 핵심 장면입니다.

v14.3.4가 정확히 뭘 바꿨는지, 그리고 그게 사이버트럭 오너에게 어떤 의미인지 오늘 정리해 드립니다.

운전자 없이 스스로 후진해 픽업 지점까지 다가오는 스마트 소환 4단계 흐름

테슬라 FSD v14.3.4, 이번에 뭐가 바뀌었나요

먼저 버전 정보부터 정리하겠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FSD(Supervised) v14.3.4, 소프트웨어 빌드로는 2026.14.6.10입니다.

배포는 2026년 6월 12일에서 13일 사이에 시작됐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모두에게 풀린 건 아닌데요.

배포 초기 시점 기준으로 테슬라 전체 차량의 약 0.1%에만 설치됐다는 보도가 있을 만큼, 아직은 제한적으로 조금씩 풀리는 단계입니다.

적용 대상은 HW4(AI4) 하드웨어를 쓰는 차량입니다.

모델 S, 모델 3, 모델 X, 모델 Y, 그리고 사이버트럭이 대상으로 확인됐습니다.

배포 지역은 전문 매체들이 북미 한정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유럽 차량은 교통표지와 신호, 도로 규칙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 버전인 v14.2.2.6을 받는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사이버트럭 '액추얼리 스마트 소환', 드디어 합류했습니다

이번 v14.3.4의 진짜 주인공은 이겁니다.

사이버트럭이 출시 이래 처음으로 '액추얼리 스마트 소환(Actually Smart Summon)'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기능은 주차장이나 차고에서 운전자 없이 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기능인데요.

카메라와 신경망으로 장애물과 보행자, 다른 차를 피하면서 사용자에게 다가오거나, 사용자가 지정한 위치로 이동합니다.

테슬라 릴리스 노트에도 짧고 분명하게 적혀 있습니다.

"ASS (Actually Smart Summon) and Dumb Summon are now available for Cybertruck!"

사이버트럭 스마트 소환이 약 1년 9개월 늦어진 세 가지 이유

· 사이버트럭만 왜 이렇게 늦었나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일반 테슬라 차량은 이 기능을 꽤 오래전부터 썼거든요.

액추얼리 스마트 소환은 2024년 9월 초 FSD v12.5.3에서 사이버트럭을 뺀 전 차종에 처음 출시됐습니다.

그러니까 사이버트럭만 약 1년 9개월을 기다린 셈입니다.

이유는 사이버트럭의 독특한 구조에 있습니다.

사이버트럭은 완전 스티어 바이 와이어 방식에, 뒷바퀴가 능동적으로 함께 꺾이는 능동 후륜 조향을 씁니다.

그래서 다른 모델과 달리 조향용 신경망 모델을 따로 새로 학습시켜야 했습니다.

핸들과 바퀴가 기계적으로 직결되지 않고, 뒷바퀴까지 같이 움직이는 차를 무인으로 정밀하게 굴리는 일이 그만큼 까다로웠던 거죠.

테슬라는 2026년 6월 10일 X에 주차장 자율 주행 데모 영상과 함께 "Summon for Cybertruck rolling out shortly"라며 예고했고, 며칠 뒤 실제로 배포했습니다.


▸ 덤 소환과 목적지 주차, 같이 들어온 것들

이번 업데이트에는 사이버트럭 스마트 소환 말고도 함께 들어온 변화가 몇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덤 소환(Dumb Summon)'입니다.

이건 폰 앱으로 차를 직선으로 전진하거나 후진만 시키는 기본형 소환인데요.

차고나 좁은 주차 상황에서 차를 앞뒤로 살짝 빼낼 때 쓰기 좋습니다.

이번에 사이버트럭에 스마트 소환과 함께 추가됐습니다.

또 하나는 목적지 주차 옵션입니다.

차가 목적지에 다가가면 지도에 주차 선택지가 표시됩니다.

화면에는 "Approaching Destination: Will park on the street" 같은 안내가 뜨고, 차가 주차할 지점을 지도에 (P) 아이콘으로 미리 보여주기도 합니다.

스마트 소환 최고속도도 손봤습니다.

릴리스 노트는 스마트 소환 최고속도가 8mph, 약 13km/h로 올랐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표기가 좀 엇갈립니다.

한 매체는 사이버트럭 릴리스 노트에는 6mph 캡이 적혀 있었고, 8mph 상향이 사이버트럭 노트에서는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그래서 사이버트럭의 정확한 최고속도가 6mph인지 8mph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덤 소환, 목적지 주차, 최고속도 조정 등 함께 들어온 변화

■ MLIR 컴파일러 재작성, 반응속도 이야기

이번 빌드의 릴리스 노트에는 또 하나 눈에 띄는 문구가 있습니다.

"AI 컴파일러와 런타임을 MLIR로 처음부터 다시 짜서 반응속도가 20% 빨라졌다"는 내용입니다.

먼저 한 가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 20%라는 숫자는 매체가 직접 측정한 게 아니라, 테슬라 공식 릴리스 노트에 적힌 문구입니다.

그리고 이 MLIR 재작성과 20% 향상은 v14.3.4에서 처음 나온 게 아닌데요.

원래는 2026년 4월 7일 배포된 FSD v14.3에서 도입된 내용이고, 이후 14.3 계열 릴리스 노트에 계속 포함되면서 이번 v14.3.4에도 그대로 이어진 것입니다.

그러면 MLIR이 대체 뭐냐고 물으실 텐데요.

쉽게 말하면 신경망을 특정 하드웨어에서 더 빠르게 돌도록 컴파일해 주는 인프라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원래 구글이 만든 컴파일러 프로젝트로, 머신러닝 업계가 널리 쓰는 도구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반응속도'는 같은 하드웨어에서 신경망이 판단을 내리는 추론 지연시간이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자율주행 관점에서 신경망 판단이 조금이라도 빨라지면, 위험을 더 일찍 감지하고 경로 계획이 더 매끄러워지는 식의 이득으로 이어진다고 매체들은 설명합니다.

흥미로운 건 외부의 반응입니다.

MLIR을 만든 인물이자 LLVM, Clang, Swift 개발자로 유명한 크리스 래트너가 직접 X에 언급을 남겼는데요.

그는 과거 2017년 테슬라 오토파일럿 팀을 약 6개월간 이끌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테슬라 FSD가 MLIR 스택을 채택해 반응속도가 20% 빨라진 걸 보니 멋지다"는 취지의 글이었습니다.

만든 사람이 직접 확인해 준 셈이라 더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그래서 마냥 좋기만 한 기능일까요

여기서 솔직하게 짚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스마트 소환은 마법이 아니고, 제약과 책임이 분명한 기능입니다.

우선 사용 환경부터 정해져 있습니다.

주차장이나 차고 같은 사유지의 저속 환경 전용입니다.

일반 도로를 달리라고 만든 기능이 아닌데요.

차 안에 사람이 없어도 운전자가 책임을 집니다.

앱의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야 차가 움직이고, 손을 떼면 즉시 멈춥니다.

그리고 운전자가 차를 눈으로 계속 볼 수 있는 가시거리를 유지하며 감시해야 합니다.

이 기능을 둘러싼 안전 논란도 함께 봐야 공정합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NHTSA는 약 260만 대의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스마트 소환 기능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차량이 기둥이나 주차된 차를 감지하지 못해 충돌한 사고 4건이 문서화됐고, 이전 버전 관련 충돌 민원 12건이 추가로 접수됐습니다.

지적된 문제는 이런 것들입니다.

가시성이 제한돼 사용자가 충돌을 피할 반응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

차를 멈추려고 앱 버튼을 떼는 조작 자체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

앱 연결이 지연되면 정지거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화면 속 데모처럼 멋지게 굴러오는 모습 뒤에는, 사용자가 끝까지 눈을 떼면 안 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스마트 소환의 안전 제약과 NHTSA 조사 핵심 정리

한국에서도 쓸 수 있을까요

가장 궁금한 질문이실 텐데요.

먼저 차종 이야기부터 정리하겠습니다.

한국에는 사이버트럭이 이미 인도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에서 FSD 감독형이 가능한 차종은 HW4 미국산 모델 S, 미국산 모델 X, 미국산 사이버트럭입니다.

미국산 차량은 한미 FTA에 따라 미국 인증을 그대로 인정받아서, 국내에서도 FSD를 쓸 수 있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국내 판매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 상하이산 차량, 즉 모델3와 모델Y 등은 FSD 적용까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여기까지가 차종 기준의 'FSD 가용성'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이번 글의 핵심인 v14.3.4와 사이버트럭 스마트 소환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이번 v14.3.4는 전문 매체 기준으로 북미 한정 배포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 v14.3 계열 빌드나 사이버트럭 스마트 소환 기능이 한국 차량에 실제로 배포됐는지를 확인해 주는 출처는, 이번 자료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한국에 사이버트럭은 인도됐고 미국산 S, X, 사이버트럭은 FSD 감독형도 됩니다.

다만 이번 스마트 소환 기능의 한국 배포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걸 됐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으니까요.

북미 한정 배포, 한국 적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이번 배포에서 달라진 건 이 한 가지입니다.

'사이버트럭이 드디어 부르면 알아서 오는 차에 합류했다.'

그동안 스티어 바이 와이어와 후륜 조향 때문에 빠져 있던 사이버트럭이, 약 1년 9개월 만에 액추얼리 스마트 소환 대열에 들어왔습니다.

여기에 14.3 계열부터 이어져 온 MLIR 기반 반응속도 개선이 이번 빌드에도 그대로 담겼습니다.

물론 화면 속 데모가 그대로 내 주차장에서 재현될 거라고 100% 확신하긴 아직 이른데요.

저속 제약, 버튼을 계속 눌러야 하는 조건, 가시거리 유지, 그리고 진행 중인 NHTSA 조사까지 함께 알고 봐야 하는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사이버트럭 오너이거나 테슬라 자율주행의 흐름을 지켜보는 분이라면, 이번 v14.3.4는 한 번쯤 눈여겨볼 업데이트입니다.

부르면 차가 알아서 다가오는 장면이, 더 이상 다른 모델만의 이야기가 아니게 됐으니까요.

변화 2 — 운전석 화면이 로보택시 승객용처럼 바뀌었다

저는 운전 보조 기능 업데이트가 나오면 보통 '뭐가 또 좋아졌나' 정도로만 봅니다.
숫자 몇 개 바뀌고, 곡선 주행이 조금 부드러워지고, 그런 이야기일 거라고요.

그런데 이번 테슬라 FSD v14.3.4는 좀 달랐습니다.
주행 실력 그 자체보다, 운전석 화면에 뜨는 '말투'가 바뀌었거든요.

차가 운전자에게 지시하는 톤이 아니라, 탑승객에게 안내하는 톤으로요.
그 변화가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해석인지 오늘 가려보겠습니다.

· FSD v14.3.4는 어떤 업데이트인가요

먼저 기본 정보부터 짚겠습니다.

이번 버전은 FSD(Supervised) v14.3.4, 소프트웨어 빌드 2026.14.6.10입니다.
2026년 6월 12일에서 13일 사이에 롤아웃이 시작됐고요.

적용 모델은 모델 S, 3, X, Y 그리고 사이버트럭입니다.
다만 HW4(AI4) 하드웨어가 필수이고, 전문 매체는 이번 배포를 북미 HW4 한정으로 보도했습니다.

배경에는 v14.3 계열에서 이어진 'MLIR 컴파일러 재작성으로 반응속도 약 20% 향상'이라는 공식 릴리스 노트 문구가 있는데요.
이건 이번 버전에서 새로 생긴 게 아니라 앞 버전부터 이어진 설명이라, 오늘은 배경으로만 두겠습니다.

테슬라 FSD v14.3.4 버전 정보 요약. 소프트웨어 빌드 2026.14.6.10, 6월 12~13일 롤아웃, 적용 차종, HW4 한정

▸ "Driving to X" 그리고 "Approaching Destination", 화면이 승객에게 말을 겁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화면에 뜨는 안내 메시지입니다.

공식 릴리스 노트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FSD를 켜면 지금 향하고 있는 목적지를 화면에 표시하고, 주행이 끝날 무렵 목적지에 가까워졌다는 메시지를 다시 띄운다고요.

전문 매체 Not a Tesla App이 정리한 실제 화면 문구는 이렇습니다.
FSD가 작동하면 화면 중앙에 "Driving to X"라는 텍스트가 목적지와 함께 뜨고요.
도착이 가까워지면 사용자 선택에 따라 "Approaching Destination, Will park at X" 또는 "Will pull over"가 표시됩니다.

여기에 주차 옵션이 도착 시점에 지도 위로 올라옵니다.
주차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을 (P) 아이콘으로 미리 지도에 찍어주는 식인데요.

기존에 'curb-side option'이라고 불리던 항목이 'Pull Over'라는 이름으로 바뀐 정도의 변화도 있습니다.
Driveway, Charger, Parking Garage, Parking Lot 같은 다른 선택지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한 가지 감각이 떠올랐습니다.
운전자에게 '이렇게 하세요'라고 시키는 게 아니라, 뒷자리 손님에게 '지금 어디로 가는 중입니다'라고 알려주는 느낌이요.

테슬라 FSD v14.3.4의 Driving to X 목적지 안내 화면이 운전자가 아니라 승객에게 말을 거는 톤으로 바뀐 모습

■ 그런데 이게 로보택시로 바뀌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기서 한 번 멈추고 분명히 해두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tesery.com 같은 매체는 이 새 메시지들을 'floating status prompts'라고 부르며 이렇게 해석합니다.
운전대가 없는 탑승객과 소통하는, 지시가 아니라 정보 전달 성격의 안내라고요.

테슬라 생태계 관찰자인 Sawyer Merritt는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
"This is what a Robotaxi should show passengers."
로보택시가 승객에게 보여줘야 할 바로 그 화면이라는 평이죠.

읽다 보면 마치 차가 무인 운행으로 넘어간 것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닌데요.

v14.3.4는 여전히 FSD(Supervised)입니다.
운전자가 항상 감독하고 책임지는 기능이고, 운전대 없는 차로 바뀐 게 전혀 아닙니다.

바뀐 건 화면의 '말투'이지, 누가 운전을 책임지는가가 아닙니다.
'승객용 UI'라는 표현 자체도 테슬라 공식 용어가 아니라 매체와 관찰자가 붙인 해석이라는 점, 이건 꼭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무개입 스트릭, 게임처럼 거리를 세고 컨페티가 터집니다

두 번째 변화는 '무개입 스트릭'입니다.

공식 릴리스 노트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개입 없이 FSD로 달린 거리를 차에서 볼 수 있고, Self-Driving 앱에서 최장 무개입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고요.

여기서 순서를 정확히 짚고 가겠습니다.
실시간 무개입 거리 카운터와 최장 기록 표시 자체는 이번 v14.3.4가 아니라 앞 버전인 v14.3.3에서 먼저 도입됐습니다.

마지막 개입 이후 달린 거리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최장 무개입 기록도 함께 추적하는 위젯이었는데요.
운전자가 조향이나 브레이크, 가속으로 개입하면 이 카운터는 0으로 리셋됩니다.

그럼 v14.3.4가 새로 더한 건 무엇이냐.
무개입 주행이 일정 거리를 넘으면 애니메이션 컨페티와 "X mi Streak Reached" 배너를 센터 스크린에 띄우는 축하 연출입니다.

마일스톤은 이렇게 나뉩니다.
250마일.
500마일.
1,000마일.
5,000마일.

한 사용자는 이 구간들을 한 번에 통과하면서 축하 배너를 연달아 받았다고 보고했습니다.
테슬라 앱에서 트로피와 리본 그래픽 에셋이 발견됐다는 단서도 있어, 앞으로 게임화가 더 확장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테슬라 무개입 스트릭 마일스톤 250 500 1000 5000마일 단계와 컨페티 축하 배너 안내

컨페티가 좋기만 한 걸까요

물론 모두가 이 연출을 반긴 건 아닌데요.

FSD 테스터로 알려진 Chuck Cook은 스트릭 게임화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기록을 깨고 싶은 마음이 운전자로 하여금 꼭 필요한 개입을 미루게 만들 수 있고, 그게 안전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충분히 일리 있는 걱정입니다.
'5,000마일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하는 마음이 손을 한 박자 늦추게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축하 연출은 분명 재미있는 요소지만, 그 재미가 판단을 흐리지 않게 하는 건 결국 운전자의 몫으로 남습니다.

개입하면 이유를 물어봅니다, 주차 사유가 새로 추가됐습니다

세 번째 변화는 '개입 사유 선택'입니다.

공식 릴리스 노트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운전자가 직접 개입한 뒤 메인 화면에서 개입 사유를 고르면, 테슬라가 그 정보를 Self-Driving 개선에 활용한다고요.

이번 v14.3.4에서 확인된 핵심 변화는 주차(Parking) 사유가 새로 추가된 것이고, 메뉴는 총 4개 라벨로 운영됩니다.
다만 남아 있는 4개 라벨이 정확히 무엇무엇인지는 출처마다 표현이 엇갈립니다.

어떤 정리본은 Parking, Navigation, Discomfort, Other라고 적었고요.
다른 정리는 Parking이 추가되고 Other가 돌아온 대신 다른 항목이 빠졌다고 서술합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개별 라벨 이름을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확실한 건 '주차 사유가 새로 생겼다'는 점과 '총 4개 라벨로 돌아간다'는 점, 이 두 가지입니다.

이 개입 사유 메뉴는 앞선 버전에서 처음 도입된 뒤 라벨 구성이 몇 차례 바뀌어 왔습니다.
한때는 개입할 이유가 없는데도 사유 선택을 강제로 요구해서 화면을 막는다는 불만이 있었고, 이후 사유 입력 방식이 다듬어졌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이번 주차 사유 추가도 그 흐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 FSD v14.3.4 개입 사유 선택 메뉴. 주차 사유가 새로 추가되고 총 4개 라벨로 운영

"오너 차가 로보택시 예고편이다"라는 시각, 어디까지가 사실일까요

이쯤 되면 한 가지 그림이 그려집니다.

승객에게 말을 거는 안내 톤.
오래 무개입으로 달리도록 유도하는 스트릭.
개입할 때마다 이유를 라벨링하는 메뉴.

이 셋을 묶어, 일부 매체는 이렇게 해석합니다.
테슬라가 수백만 대의 감독형 FSD 오너 차량을 로보택시 경험의 시험대로 쓰고 있다고요.

깨끗한 무개입 주행 데이터와 라벨이 붙은 실패 데이터가 한꺼번에 쌓이니, 그 자체가 로보택시 학습용 파이프라인이라는 읽기입니다.

여기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 '시험대' 해석은 테슬라의 공식 입장이 아닙니다.
tesery와 일부 관찰자가 정황을 묶어 내놓은 분석이고요.

같은 기능을 보도한 다른 매체들, 가령 Not a Tesla App이나 Tesla Oracle은 스트릭과 개입 사유를 로보택시와 직접 연결짓지 않았습니다.
그저 게임화 기능, 데이터 수집 기능으로 담담하게 다뤘죠.

그럼 테슬라가 공식으로 인정한 연결고리는 없느냐.
딱 하나, 모델 통합이 있습니다.

공식 릴리스 노트는 Actually Smart Summon, FSD, 그리고 로보택시 사이의 모델을 하나로 통합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너의 FSD와 로보택시가 같은 신경망 모델을 공유한다는 뜻인데요.

여기까지가 공식이고, '그러니 오너 차가 로보택시의 예고편'이라는 결론은 거기서 한 발 더 나간 해석입니다.
이 선을 헷갈리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 그럼 한국에서도 이걸 볼 수 있나요

가장 궁금하실 부분일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 시점에서는 미확인입니다.

이번 v14.3.4와 승객용 UI, 스트릭 기능이 한국 오너 차량에 실제로 배포됐다는 출처를 저는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적었듯 전문 매체들은 이번 배포를 북미 HW4 한정으로 보도했고요.

한국은 2025년 11월 23일에 감독형 FSD를 정식 도입했습니다.
당시 탑재 사양은 FSD V14.1.4였고, HW4 차량에 우선 적용됐으며, SAE 레벨2로 분류돼 운전자의 전방 주시가 필수였습니다.

한국 매체가 v14.3 계열의 'MLIR 20% 향상' 같은 글로벌 소식을 전한 적은 있지만요.
그건 해외 배포 소식을 전한 것이지, 한국 차량에 v14.3.4의 승객용 UI와 스트릭이 실제로 들어왔다는 확인은 아닙니다.

그러니 한국 적용 여부는 별개의 사안으로 두고, 추가 소식이 나오면 그때 다시 짚는 게 맞겠습니다.

▸ 정리하면

이번 업데이트의 성격은 이렇습니다.
'운전 실력이 아니라, 운전석 화면의 말투가 바뀐 업데이트.'

목적지를 안내하고, 무개입 거리를 세어 축하하고, 개입하면 이유를 묻는 화면.
운전자에게 시키는 톤에서 탑승객에게 알려주는 톤으로 한 걸음 옮겨간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그 변화를 '로보택시로의 전환'이나 '테슬라의 공식 시험대 선언'으로 읽는 건 과한데요.
v14.3.4는 여전히 운전자가 책임지는 감독형 FSD이고, '시험대' 해석은 매체의 분석일 뿐이니까요.

새 기능이 한국 차량에 들어오는 분이라면, 컨페티 배너가 떠도 손은 운전대 위에 두시길 권합니다.
화면의 말투가 아무리 승객처럼 바뀌어도, 지금 그 차의 운전자는 여전히 당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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