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Tesla 공식 X)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처음엔 '또 소소한 업데이트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2026 여름 업데이트는 좀 다르더라고요.
음성비서 그록이 이제 대화만 하는 게 아니라, 차를 직접 조작하기 시작했거든요.
새 소식은 들리는데 정작 '내 차는 되나', '그록이 한국어로 되나'는 아무도 정확히 안 알려줍니다.
그래서 확인된 내용만 모아 정리했습니다.
테슬라가 2026년 7월 21일경 공식 X 계정으로 여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
버전은 2026.26 계열로 알려져 있습니다.
핵심은 하나입니다.
음성비서 그록이 이제 차량 기능을 직접 실행한다는 것.
여기에 앱에서 자율주행 통계 보기, 채점되는 노래방, 습관을 배우는 내비게이션 같은 기능이 함께 들어왔습니다.
무료 OTA 업데이트고, 배포는 대략 7월 10일경 시작해 7월 말까지 넓게 퍼지는 단계적 웨이브 방식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그록입니다.
예전엔 질문하고 답 듣는 대화 위주였는데요.
이번 업데이트로 '헤이 그록' 하고 부른 뒤에 전화 걸기, 음악 검색·재생, 에어컨·히터·시트 히터 조절, 글로브박스 열기까지 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헤이 그록, 글로브박스 열어줘" 이렇게요.
주행가능거리나 타이어 공기압 같은 내 차 상태를 물어보면 답도 해줍니다.
단, 그록을 쓰려면 조건이 있습니다.
2026.20 이상 버전과 AI4(HW4) 계열 하드웨어, 그리고 프리미엄 커넥티비티 구독이나 안정적인 Wi-Fi가 필요합니다.
여기서부터 오해를 먼저 정리하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록이 이제 한국어로 된다'는 이야기가 도는데요.
현재 기준으로는 아닙니다.
테슬라 코리아는 2026년 7월 12일에 그록을 한국에 지원 개시했습니다.
다만 초기에는 영어 버전만 제공되고, 한국어 지원 시점은 아직 미정입니다.
그러니까 확장된 '헤이 그록' 음성 명령도, 한국에서는 당분간 영어로 말해야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어 지원 일정은 테슬라가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Tesla 공식 X)
그동안 차량 화면에서만 보던 자율주행 통계를, 이제 스마트폰 테슬라 앱에서 볼 수 있습니다.
누적 주행거리, 연속 사용 스트릭, 월별 합계 같은 게 뜹니다.
스크린샷으로 지인이나 SNS에 공유하는 것도 됩니다.
손안에서 확인하고 자랑할 수 있게 된 거죠.
다만 이건 FSD를 실제로 쓸 수 있는 차에서만 의미가 있는 기능인데요.
한국 상황은 아래에서 따로 짚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Tesla 공식 X)
차 안 노래방 기능에 채점이 추가됐습니다.
주차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면 실력을 점수로 매겨줍니다.
높은 점수는 운전자의 테슬라 프로필에 저장돼 기록이 남습니다.
게임처럼 즐기는 요소라 아이들이나 대기 시간에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내비게이션도 똑똑해졌습니다.
집·직장·캘린더 일정 같은 기본 항목을 넘어서, 운전자의 반복 습관을 학습합니다.
자녀 등하교나 헬스장처럼 자주 가는 목적지를 인식해 미리 제안하고 경로를 안내합니다.
여기에 선호 경로 기능도 붙었는데요.
같은 목적지로 가는 길이 여러 개일 때, 내가 과거에 자주 택한 경로를 우선해서 안내해줍니다.
(이미지 출처: Tesla 공식 X)
스마트폰 앱에서 목적지 도착 시 원하는 배터리 잔량을 미리 설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도착할 때 배터리를 일정 % 남기도록 지정하는 식으로, 원격에서 주행·충전 계획을 조정하는 기능입니다.
(이미지 출처: Tesla 공식 X)
차량 화면 속 3D 시각화 이미지에 입히는 커스텀 랩도 편해졌습니다.
전에는 USB로 넣어야 했는데, 이제 모바일 앱에서 바로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뒷좌석용 후면 디스플레이에는 잠금 기능이 생겼습니다.
뒷좌석 승객이 영화는 보되 설정을 함부로 못 바꾸게 하는, 일종의 자녀·승객용 통제 기능입니다.
이 후면 디스플레이 기능은 후면 스크린을 갖춘 최신형 프리미엄 모델3·모델Y·사이버트럭이 대상입니다.
이 밖에 슈퍼차저를 장소 이름으로 검색하기, 자율주행 화면 줌 배율 저장, 인카 브라우저 카메라·마이크 지원 같은 소소한 개선도 함께 들어왔습니다.
'구형 차도 다 된다'는 것도 흔한 오해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조건이 붙습니다.
호환 차종은 모델3, 모델Y, 모델S, 모델X, 사이버트럭입니다.
다만 새 기능 상당수는 AMD 라이젠 프로세서 탑재 차량 기준이라, 구형 인텔 프로세서 차량은 일부 기능이 제외될 수 있습니다.
후면 디스플레이 기능은 후면 스크린이 있는 최신형만 되고요.
그록도 앞서 말씀드린 대로 2026.20 이상과 HW4, 커넥티비티 조건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전 차종이 모든 기능을 다 받는다'는 아니라고 보시면 됩니다.
글로벌 주제일수록 한국은 어떤지가 제일 궁금하실 겁니다.
먼저, 한국에도 옵니다.
여름 업데이트는 글로벌 OTA로 배포되고, 한국 차량도 순차 웨이브로 받게 됩니다.
다만 국가·차종별로 시차가 있어서 발표 직후 바로는 아닙니다.
정식 도착 시기는 7월 말에서 8월 중으로 추정됩니다.
이건 글로벌 롤아웃 타이밍을 근거로 한 추정이고, 테슬라 코리아 공식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그록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7월 12일 한국 지원이 시작됐지만 영어만 됩니다.
한 가지 더 짚을 게 있는데요.
앱 자율주행 통계 기능은 국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은 HW4 미국산 모델S·X·사이버트럭만 FSD 감독형 이용이 가능하고, 중국 상하이산으로 들어온 국내 판매 모델3·Y는 아직 FSD를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상하이산 3·Y 오너에게는 이 통계 항목을 채울 데이터가 사실상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딱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그록이 드디어 차를 조작하고, 앱이 똑똑해진 업데이트. 단 한국은 그록 영어만, 도착은 7월 말~8월 추정.'
지금 하실 수 있는 건 두 가지입니다.
내 차 버전과 프로세서, 커넥티비티 조건을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것.
그리고 업데이트 알림이 뜨면 Wi-Fi 잡히는 곳에서 여유 있게 받으시는 것.
새 기능이 다 한국어로, 모든 차에 오는 건 아직 아니니까요.